최근 5~6년전 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동 재질로 된 전력선 도난사고가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만 해도 최근 3년에 걸쳐 전력선 도난사고가 50여 차례 발생하면서 7천 7백만원 상당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공식 확인된 통계 외에 고객설비(농사용 관정 또는 분무기 동력용 전선 등)도난 피해를 포함 할 경우 피해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러한 전력선 도난행위가 경제적 피해와 함께 안정적 전력공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선 절취도중 감전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있어 그 심각성이 더 크다 하겠다. 실제로 3년전에 서귀포시 지역 한 농가에서
전력선 절취도중 절도범이 고압선에 감전사 한 사례가 있었다.
한전에서는 전력선 도난예방을 위해 IT기술을 활용한 전선도난 예방 무인감지시스템을 도내 곳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가 공급중인 전선을 절단하는 순간 도난 경보음이 한전과 경찰관서로 전송되고 가장 인근에 있는 패트롤 직원이 즉시 도난 발생장소로 출동하여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주민의 도난현장 제보로 범인 검거시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하는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 모니터 운영 및 경찰관서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전선도난 적발 기동반 가동 운영 등 다각도의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최근 4년간 제주에서 전력선 절도범이 4차례나 검거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전력설비가 도 전역에 광범위하게 산재되어 운영되고 있고 도난행위가 시간과 장소의 구분 없이 이뤄지고 있어 한전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완벽한 도난예방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볼 때 도민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예를 들어 야간에 한적한 곳에서 전주에 올라가 전선철거 작업을 하고 있거나 또는 회사명이 표기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하여 도로상 맨홀 뚜껑을 열고 케이블 작업을 하는 등의 미심쩍은 작업현장이 목격 될 경우 한전으로 제보하면 전선도난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이 국제적 관광도시에 걸 맞는 기초질서 유지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구축을 통하여 고품질의 전력을 도민들에게 공급 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신고전화 국번없이 123번)를 부탁드린다.
김 용 진
한전 제주특별지사 배전보수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