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편지쓰기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사)한국편지가족제주지회가 주관하고 제주체신청이 후원하는 ‘제1회 춤추는 빨간 우체통, 손글씨 편지쓰기 대회’가 오는 9~10일까지 이틀간 제주시 탑동광장 제주시평생학습축제장서 개최된다.
‘춤추는 빨간 우체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이어주는 매개체를 형상화한 것으로, 점점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편지글 쓰기 체험을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과 상호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과 희망이 담겨 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손글씨 편지쓰기 대회를 비롯해 짝사랑 엽서 보내기, 나도 한줄 편지명언 응모 및 예쁜 우표 따라 그리기 체험, 우체통과 기념사진 촬영코너 등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손글씨 편지쓰기 대회 응모글은 ‘춤추는 빨간 우체통’ 현장에서만 접수하며 응모자 100명에게는 기념품을 배부하고 입상자 17명에게는 제주체신청장상 등과 9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특히 심사 후 받는 이에게 우편으로 편지를 발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짝사랑 엽서는 누구든지 무료로 보낼 수 있으며 편지명언 우수작 10명에게는 기념품이, 우표그리기 체험 어린이에게는 우표 실물이 제공되고 제주도 소재 기념우표와 우표발행 안내카드 등도 전시된다.
제주지회 관계자는 “편지글 앞에서는 누구나 진실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 사랑과 정성이 묻어나는 편지글 한통으로 소중한 사람끼리 마음을 터놓고 만나는 작은 불씨가 되어 빨간 우체통이 좋아서 춤을 추는 모습을 그려본다”고 대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편지가족 제주지회는 2006년 10월 창단 이후 매월 복지관이나 마을문고, 청소년아카데미와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계층 위주로 ‘찾아가는 편지쓰기강좌’를 개최하는 등 편지문화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