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등록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시도별 지식재산권 출원건수는 6만4425건으로 전년 동기 7만3446건 대비 12.7% 감소했다.
이 기간 제주지역 출원건수는 2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하며 울산(-20.8%)에 이어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과 제주에 이어 강원(-17.2%), 인천(-15.6%), 전라(-15.4%), 광주(-15.0%)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3만3만340건, 1만7547건으로 시도별 최대출원지역이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4.5% 줄었다.
반면 대전 지역은 경제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 기간 대전지역 출원건수는 2612건으로 전년 동기 2382건 대비 9.7% 늘었다.
대전지역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은 국내특허출원 비용지원 등을 통한 KAIST, ETRI 등의 출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등록건수 역시 3만7301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6%나 줄어든 가운데 제주지역은 99건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지재권 관련 예산 축소, 질적 특허전략으로의 전환, 등록심사 품질제고 등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제주지역 심사처리 건수는 특허가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41건, 실용신안은 45.5% 감소한 6건이 처리됐다. 또 디자인(25건)은 7.4% 감소했고, 상표는 50.0% 감소한 64건이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