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지원확대 및 물류체계 개선 요구
제주도내 음·식료품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내수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봉호)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44개 음·식료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상태를 조사한 결과 10개사 중 4개사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경영상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38.6%에 달했으며 ‘좋다’고 응답한 업체는 11.4%에 불과했다. 나머지 업체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경영상태에 대한 심각정도는 ‘부도위기는 아니나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업체가 65.0%, ‘적자상태’ 55.0%, ‘적자는 아니나 수익이 줄고 있다’ 35.0%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3월 대비 판매상황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가 절반(52.3%)이 넘었으며 ‘좋다’는 업체는 13.6%에 불과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업체가 내수침체로 인한 수요감소에 시달리고 있지만 원가 이하로 덤핑판매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대비 제품판매가격은 62.5%가 ‘정상가 판매’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37.5%는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거래기업체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24.0%에 불과했으며 매출액은 12.0%만이 정상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판로부문에 대한 애로사항은 전체 10개사 중 7개사(68.2%)가 내수침체에 의한 수요감소를 꼽았으며 동종업체간 과당경쟁 36.4%, 판로시장자체의 부족 18.2%, 마케팅자금 및 능력부족 18.2%, 판로확보 어려움 15.9% 등의 비율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자체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정책자금의 지원확대’(50.0%)를 들었다. 이어 ‘유통 및 물류체계의 개선’ 22.7%, 음식료업종에 대한 지역특화산업 지정 및 마케팅 지원 강화 각 11.4% 등이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대해서는 ‘중기제품에 대한 전문유통채널 확보’ 및 ‘판로 확대 지원’(45.5%)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