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어린들의 사망원인 중 운수사고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평균 제주지역 어린이들의 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2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전남이 12.4명으로 가장 높고, 제주를 비롯해 경북 12.2명, 강원 11.9명, 충남 10.2명, 충북 1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 사망률이 낮은 지역은 대구 5.1명, 서울, 5.3명, 광주 5.5명, 인천 6.3명, 부산 6.5명 등으로 시 지역보다 도 지역이 사고에 의한 사망률이 높았다.
이는 도 지역의 운수사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사고 사망률 중 운수사고 사망률(전국 평균 4.0명)을 살펴보면 제주가 7.4명으로 가장 높고 전남 6.2명, 강원 6.1명, 경북 5.8명, 충북 4.2명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 지역은 대구와 광주 각 1.8명, 서울 1.9명, 인천 2.2명, 부산 2.6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운수사고 사망률이 낮았다.
한편 이 기간 전국적으로 사고에 의해 숨진 어린이는 한해 평균 666명으로 이 중 298명이 운수사고로 숨졌다. 이어 익사 103명, 타살 58명, 추락 56명, 자살 43명, 화재 22명 등으로 많았다.
발생장소별로는 학교 및 기타 공공행정구역과 주거지가 57.7%로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8월이 12.5%, 5월이 10.7%로 높았다.
발생시간대는 오후 5시대가 7.3%, 오후 6시대 7.9%로 가장 빈번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6%, 일요일이 16.3%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어린이가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취약계층 및 빈곤지역에 집중적으로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관련제도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