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한 백년 살고 싶다는 노래 멜로디가
생각난다.
과연 저 푸른 초원위에 그의 뜻이 실현 가능한가 축산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이 말이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다가오는 문구가 어울리지 않는 가사 라고 생각 된다.
축산업이란 작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없을뿐더러, 땅과 경영, 자본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엄두도 낼 수 없어 꿈속에서나 그릴 수 있는 유토피아의 세계일 수밖에 없다.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토의 초지화로 축산을 정부시책으로 내세워 우리 제주도의 목장화를 위하여 대단위 목장인 대원목장, 제동목장, 남영목장, 건영목장에 대한 본격 투자개발을 추진하여 80년 초에 축산의 부흥을 이루어낸 적도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점차 시대적 흐름에 기반시설이 쇠약해져가고 있으며, 영리를 목적으로 오늘날 지하수 개발, 비행기 훈련 이·착륙시설, 파프리카 대일수출, 초지잠식, 골프장화 등 등으로 전환되는 아쉬움이 더 해지는 가운데 축산 도약을 위해 기업목장화가 제차 추진되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본다.
이런 흐름에 즈음하여 양축농가의 영세성, 국제정세의 한·미 FTA, EU 등이 영향력이 더욱더 가중되는 시점에서 양축 농가들의 자구 노력은 가일층 더 해만 가고 있다.
80년대 초반만 하여도 국제 경쟁력 제고 사업인 농림부 정책자금으로 양축 농가 들을 육성시켜 왔으나 그 결과는 농가들에게 수많은 경제적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인 파고에도 굴하지 않고 제주인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중산간지대의 드넓은 초원을 지닌 이점을 발휘하여 제주도립목장인 지금의 제주축산진흥원을 개설하여 축산개발사업소로 명칭을 붙이고 축산의 산학 농가들을 육성하여 많은 기술개발을 전수하면서 현재 축산진흥원의 밑거름이 되어온 것은 사실이다.
당시 축산개발소에서는 양(量)적인 육류생산의 기초를 따지고자 첨단과학기술인 인공수정사업을 70年代시작하였다.
도내 가축인공수정소를(20여개) 개설하고 외국산 교잡종을 도입하여 브라만, 헤어포드, 싼타, 홀스타인(젖소), 샤로레 등의 다양한 품종을 보유하면서 도 전역에 냉동정액을 생산 보급하여 왔다.
그러나 농림부의 한우 정책에 밀려 한우 사육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토속 품종인 “Korea Cattle”을 육성하여 현재의 이르고 있다.
세계적인 육용종 소품종 중에 우리 한우야말로 증체, 발육이 저조하여 경제성이 없어 무엇보다 종축개량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지금에 국내 자국 축종인 한우는 80년대에 고기 증산정책이었다.
세계적인 축종(육용종) 중에 한우는 역우로 육우로서의 명함도 내밀지 못하였고 육용종하면 싼타, 헤어포드, 샤로레 등이 현재까지 호주나 미국 등지 에서도 고기 생산의 주력 품종으로 1차 산업 분야에 주종을 이루며 국제적으로 생산·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도에서는 2017년까지 도 전역을 흑한우화 하여 우리도 만이 특색 있는 우수 축종으로 축산산업화 하려고 꾀를 쓰고 있다.
흑한우 하면 멸종위기에 있던 86년대 초반기에 9마리를 시작으로 축산진흥원 수정란이식을 통하여 농가에 보급하여왔으며 현재 120여두의 제주흑우를 종축으로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양산체계를 기하기 위하여 2017년까지 30,000두를 제주흑한우화 한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시대에 부응하는 1차 산업의 역군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이에 조사료생산기반과 종(種)을 보전하는 기관으로서 청정 종돈장 기반 확충 및 흑한우 보존은 물론 재래가축(말, 돼지, 닭, 개)을 학술적인 지식을 접목하여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과 연계된 축산의 미래를 제시할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를 위하여 노후화된 시설 뿐 만아니라 분야별 예산과 인력을 보강하여 종축장화 하는데 가일층 노력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근래에 유명인사가 말하듯이 금년도 소의 해를 맞이하여 “코뿔소 같이 돌격 앞으로~”하면 우리 모든 축산인은 음메~ 하며 단합과 화합으로 관·학·연 등이 힘을 모아 돌격 앞으로 구호를 외치면서 나갑시다.
한 걸음 한 걸음 축산의 기반을 위하여 일에 승부를 걸고 남은 기간을 마무리해나갑시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일을 헤아리고 배타적이고 비아냥거리는 행동은 삼갑시다. 그것이 큰 걸림돌이라 사료됩니다.
황소처럼 뚝심 있게, 젖소처럼 풍요롭게 지혜를 모아 가축과 함께 하는 현장종사무공무원 모두 일치단결 하여 이 어려운 파고를 헤쳐 나갑시다.
장 문 협
제주특별자치도축산진흥원 가축자원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