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성수기 맞아 인력사정 개선 어려울 듯
도내 기업들의 인력사정이 업종별로 극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제조업은 인력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관광부문은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인력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것.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인력사정 BSI는 85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기업들의 인력사정은 지난해 11월 78에서 12월 86, 1월 88, 2월 97로 개선되다가 3월 들어 악화되기 시작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월 102, 3월 101에 이어 4월 106으로 인력과잉 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비제조업에서는 2월(97) 이후 관광부문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상황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특히 5월 역시 관광 성수기를 맞아 관광부문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인력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월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비제조업은 관광성수기를 맞아 8포인트 상승한 59, 운수업은 14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제조업(53 → 67)은 비금속광물제품업(58 → 77)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매출은 관광부문 호조에 따른 비제조업(65 → 71)의 매출 증대로 2개월 연속 상승(64 → 71)했다.
제주지역 업체들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6%), 경쟁심화(21%), 불확실한 경제상황(11%) 순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4월 들어 환율이 소폭 하락,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건설 및 관광부문을 중심으로 경쟁심화,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에 대한 애로사항은 증가했다.
한편 5월 업황전망 BSI(54 → 60)는 관광부문 호조 기대 등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54 → 60)은 운수업(59 → 69), 도소매업(45 → 53), 사업서비스업(67 → 83) 등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조업(57 → 58)은 비금속광물제품업(58 → 69)이 상승했으나 기타제조업(46 → 31)은 바닥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