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자신의 경쟁자로 여기고 있나.
10.30 제주도의회 보궐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현재 각 후보마다 당선을 위해 물리쳐야 할 상대방을 다르게 판단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는 실정이다.
5명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을 자신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가장 많은 후보들에게 '강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후보는 기호 2번 한나라당 고봉식후보.
3번 민주노동당 김창후 후보를 비롯 4번 새천년민주당 김기정후보, 5번 무소속 고남숙후보가 표적으로 삼고 있다.
당선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산'이라는 것.
고봉식후보는 여당인 1번 열린우리당 좌남수 후보를 난관으로 꼽았다.
아무래도 여당이라는 프리미엄과 좌후보의 '넓은 안면'이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좌후보는 제1야당 고후보의 견제에는 아랑곳없이 김창후 후보와 '토박이론'을 앞세우는 고남숙 후보를 두려워하고 있다.
김기정 후보는 고봉식후보만 이기면 당선이라는 판단아래 선거전략의 초점을 거기에 맞추고 있다.
각 후보들의 견제심리가 다소 '아전인수격' 형세분석 속에서 난마처럼 얽혀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선거를 지켜보는 정계인사의 독백이다.
각 후보 공히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판결'은 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들은 입을 맞춘 듯 "제주도내 지역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가장 첨예한 이슈인 헌재판결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당선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을 계기로 승기를 잡았다"고 큰소리를 치는 중이다.
그러나 5명이 치열한 난타전속에서 진행되는 용담1.2동, 이호, 외도, 도두동 도의원 보궐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서는 각 후보진영도 예상을 삼가고 있다.
한마디로 '헛갈린다'는 것이다.
최근 정국에 대한 평가를 포함 각 후보들의 장단점, 예상 투표율, 유권자들의 기대 등을 스스로도 헤아릴 수 없다고 한 참모는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 만큼 이 사회가 복잡하게 돌아간다는 반증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도표) 화살표는 표적으로 삼는 후보.
좌남수 좌남수
고봉식 고봉식
김창후 김창후
김기정 김기정
고남숙 고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