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를 접하다 보면 경찰관의 범죄에 대한 뉴스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일부 부패한 경찰, 범죄를 저지르고 각종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경찰로 인해서 정작 일선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경찰들까지 비난받고 있다.
누구보다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서도 단지 같은 제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달게 받아내야 하는 경찰관들이 대부분이다.
왜 몇 명의 부패한 경찰들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 일에 앞장서고, 치안 유지를 위해 날마다 고생하고 있는 우리 경찰들이 거센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경찰관이 저지른 범죄로 도배된 뉴스 속에서 착한 경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기사를 보게 되었다.
정말 반가운 기사였으나 경찰을 비판하는 기사 틈에서 얼마나 작고 안타까워 보였는지 모른다.
이미 여러 사건으로 인해 신뢰를 잃어버린 경찰이라는 조직이 국민에게는 더 이상 곱게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른다.
신뢰를 쌓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하는지, 어떻게 국민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고민 또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경찰 조직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그저 방관하고 침묵을 지키던 사람들 역시 더 이상은 이렇게는 안 된다는 자각을 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이때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닥치기 마련이다.
그 위기를 어떻게 발판삼아 잘못된 것을 개선해 나가는가에 따라 발전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결정되는 것이다.
절체절명의 위기는 반드시 기회가 된다. 지금이야말로 15만 경찰의 목소리를 하나로 만들어낼 때이다.
한 사람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결국 그것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말 것이다.
거듭되는 자성의 노력을 바탕으로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밝을 수 있는 경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은 경찰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잘라내야 할 싹은 잘라내고 건강한 싹만을 키워가야 한다.
다른 누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원 신 혜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실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