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령 비상품 출하제한 효과 발휘
감귤경락값이 지방 공판장에서 강세를 띄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모두 1만6000톤 출하된 가운데 평균 경락가(15kg 상자당)는 1만96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에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공판장별 최저경락가(4500~9000원)가 예년(3000~4000원)보다는 훨씬 높아 유통명령 시행으로 인한 비상품 출하 제한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보다는 지방 공판장에서의 감귤 경락값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종전과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셈이다. 예년에는 감귤 경락값이 대체로 수도권에서 강세를 띄었다.
지역별로는 부산 엄궁동시장의 평균 경락값이 가장 높아 2만1300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대구 북부시장(2만900원), 대전 오정동시장(2만1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서울 강서시장에서의 평균 경락값은 1만8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기도 구리시장(1만8800원)도 1만9000원을 하회했다. 서울 가락동시장은 1만9500원으로 전국 8대 시장중 6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수도권 공판장에서의 감귤 경락값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으로 물량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 지역으로의 감귤 분산출하가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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