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면세유 한도배정량 바닥
농업용 면세유 한도배정량 바닥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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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감귤농가, 영농차질 우려

감귤시설재배 농가들의 본격 가온시기를 앞둔 가운데 도내 농업용 면세유 한도배정량이 바닥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경유, 중유 등 시설재배에 난방용으로 쓰이는 유류의 올해 도내 농가 배정량 13만9557㎘ 중 9월말 현재 공급량은 10만3700㎘로 74.3%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유종별로는 중유 소진율이 85.4%로 경유(69.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중유 소진율이 높은 것은 올 들어 유가가 급등, 감귤시설농가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유 사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도내 시설농가들의 가온이 보통 11월초부터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이들 유류의 잔여 배정량으로는 영농에 차질을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지난 20일 지역본부 유보량을 긴급 재배정했으나 이마저 과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추가 신청량이 지역본부 유보량을 크게 넘어섰다.

경유의 경우 조합별 추가신청량은 9490㎘에 달했으나 지역본부 유보량은 2472㎘에 불과, 7018㎘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유는 상황이 더 심해 지역농협들은 지역본부 유보량 572㎘보다 4828㎘가 더 많은 5400㎘를 신청했다.

농업용 면세유 수요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올 들어 감귤시설재배 면적이 늘어난데 기인한다.
현재 도내 감귤시설재배 면적은 527ha로 지난해에 비해 14%(65ha) 증가했다. 이는 아직까지는 감귤시설재배가 타 작물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데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40%의 시설보조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면세유 부족농가는 대부분 시설농가로 추가배정되지 않으면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유종별 부족물량의 추가배정을 중앙회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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