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넙치의 중국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제주도해수어류양식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도내 양식업계가 넙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초 중국 현지(산동성) 바이어가 제주를 방문, 가격동향을 조사하고 샘플을 가지고 돌아갔다.
중국측에서 관심을 갖는 품목은 넙치 양식과정에서 자연도태 되는 것으로 알려진 400~500g 정도의 작은 치수. 아직까지는 제주산 가격이 중국산보다 높아 수출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중국 바이어 방문 당시 이들 치수의 국내가는 8~9천원으로 중국산(7천원)보다 1~2천원 높았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심한 기복을 보이는 국내 넙치 가격이 중국산보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 때는 제주산 넙치의 중국 수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중국측은 튀김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작은 치수의 넙치를 냉동상태로 운송하길 바라고 있어 ‘활어’ 상태로의 수출보다는 물류비 부담이 상당히 경감돼 채산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주산 넙치의 중국수출이 성사될 경우 상당량의 작은 치수 물량해소가 가능, 국내 가격지지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식장 증가 등으로 생산 물량이 매년 늘고 있는 현실에서 판매처 다변화는 절실한 실정이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향후 3~5년 내에 중국산 넙치의 대 한국 수출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최근 중국에서 넙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양수산부가 넙치와 우럭을 대 중국 수산물 수출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꼽고 있는 점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제주산 넙치의 중국수출은 물량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며 “그러나 중국수출 성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