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마늘재배면적이 지난 10년 중 가장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양파재배면적은 역대 최대 면적에 육박하며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23ha로 지난해산 2만8416ha 보다 2093ha(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 단위면적당 소득이 감소한데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물량 증가로 재고량이 늘어 올해산 파종기까지 가격약세가 지속되면서 양파 등 타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산 마늘 도매가격(난지상품 1kg)은 평균 1899원에 머물러 전년 대비 17.8% 하락했다. 또 10a당 소득도 297원(20.6%) 떨어진 1146원에 불과했다.
올해산 마늘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남 9168ha, 경남 5177ha, 경북 3492ha, 제주 3448ha 순으로 이들 상위 4개 도의 면적이 전국 재배면적의 81%를 차지했다.
시군별 주요 주산지는 전남 고흥 2580ha, 전남 신안 2549ha, 제주 서귀포 1878ha 등이다.
이와 함께 올해산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산 1만5392ha 보다 3104ha(20.2%) 증가한 1만8496ha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최대 면적을 기록했던 지난 2001년 1만8995ha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남 1만152ha, 경남 3239ha, 경북 2368ha, 제주 1037ha 순으로 이들 4개 도의 면적이 전국 재배면적의 91%를 차지했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기상이 양호해 적기에 대부분 파종이 이뤄진데다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 올해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양파생산량은 양파 재배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영남, 호남, 제주 등 주산지 지역에서 양파묘 생육기간 중 고온다습한 일기와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묘 재배에 실패하면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03만5000t을 기록했었다.
이에 따른 양파 도매가격(상품 1kg)은 718원으로 전년 대비 27.5% 상승했으며 10a당 소득은 전년 대비 135.9% 증가한 2345원에 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