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에 관련 업체 노심초사
돼지독감에 관련 업체 노심초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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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ㆍ음식점, 소비 감소 우려 확산
제주도, "비상 방역체계 가동, 문제 없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양돈농가는 물론 유통업체, 음식점 등이 이번 돼지독감이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제주가 청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전국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 여파로 관련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었기 때문.

도내 A 양돈 대표는 “서민들의 외식 메뉴 1순위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최근 고공행진을 하면서 삼겹살이 금겹살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이 자칫 돼지고기를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우려는 유통업체와 가공식품업체계도 마찬가지다.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 음식점 대표는 “과거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여파가 청정지역인 제주에까지 덮치면서 상당수의 음식점이 문을 닫고 매출이 급감했었던 것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양돈업계 관계자는 “질병과 같은 이유로 돼지고기 출하량이 급격히 줄면 타격이 크다”며 “익혀서 먹는 돼지고기로는 발병이 되지 않고, 철저한 방역체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호흡기질환 예방접종을 긴급 실시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돼지를 기르는 지역 양돈농가 350여곳을 대상으로 호흡기질환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양돈장 내부의 환기 관리와 축사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소독 등의 지도 감독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 방역체계와 연계해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돼지독감이 번지는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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