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이혼건수가 전년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11년 만에 가장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황혼이혼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와 가족간 불화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8년 이혼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이혼 건수는 1238건으로 2007년 1561건 대비 323건 줄었다.
하루 평균 3.4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전년 4.3쌍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粗)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 2.8건에 비해 0.6건 줄었다. 이에 따라 2007년 전국 시도 가운데 인천에 이어 두 번째 높았던 조이혼율은 5번째로 낮아졌다.
연도별 도내 이혼건수는 2003년 2177건으로 정점에 이른 뒤 2004년 1777건, 2005년 1663건, 2006년 1613건, 2007년 1561건 등으로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사유별로는 성격차이가 552건으로 가장 많고 경제문제 179건, 가족간 불화 93건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남편은 39세가 67명, 아내는 35세가 5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내 이혼 부부의 동거기간별 이혼 비중의 경우 ‘4년이하’가 327건으로 전체 26.4%로 가장 많았으며 ‘5~9년이하’는 21.8%로 집계돼 전체 이혼비율 가운데 9년이하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특히 ‘20년이상’ 이혼 비중은 19.6%(243건)로 전년 16.5%(259건)에 비해 3.1%포인트 증가, 황혼이혼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에서 이혼한 한국인-외국인 부부는 108쌍으로 전년 97쌍에 비해 11쌍이나 증가했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은 73건으로 전년 64건 대비 9건 증가했으며 한국인 부인과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도 35건으로 전년 33건 대비 2건 증가했다.
외국인 부인의 국적은 중국이 51건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11건 등이었으며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일본 35건, 중국 6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