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도정에서 불거져 첨예한 도민적 찬.반 여론을 부채질 하고 갈등과 분열을 촉발시켰거나 투명성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정 사업들이 연내에 어떤 방향으로든 정리 될 것같다.
제주도는 아직도 찬반 여론이 첨예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문제, 호접란 대미수출 사업.여미지 매입문제 등을 올 안에 추진여부 등 확실한 방향을 확정짓기로 했다.
한라산 케이블 카 문제는 환경부의 지침을 본후엷 호접란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용역결과에 따라, 여미지 매입문제는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쪽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는 전임도정이 추진하려다 결력한 도민적 반대 여론에 밀려 주춤한 상태이며 호접란 대미 수출 사업은 100억원 규모의 엄청난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아직까지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자금운용 등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논란의 불씨가 잠복된 상태에서 가급적 빨리 정리해서 털어내야 할 계륵(鷄肋)같은 도정현안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김태환 도정이 출범한지 5개월 가까이 되도록 이를 현안을 산뜻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김도정이 아직도 전임도정의 어질러놓은 식탁의 설거지에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를는 이유다.
따라서 도가 전임 도정에서 촉발된 이같은 문제 사안들을 금명간 정리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태환도정이 전임도정을 확실하게 털고 가겠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그래서 김도정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전임 털어내기는 감정으로만 처리 할 문제는 아니다. 이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제주도와 도민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도정은 그래서 도민적 동의와 합의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특히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는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될 제주환경지킴이의 상징적 문제다.
김도정의 소신있는 정체성 확립과 탄력적 도정운영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