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신용평가 절차 개선 필요"
"금융기관 신용평가 절차 개선 필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제1차 하영하영회 개최 결과, 도내 中企 대표 한 목소리 요구

은행 및 신용보증기관의 복잡한 신용평가 절차를 간소화 하고 기준도 공개, 기업들이 부족한 신용도를 올려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23일 도내 중소기업대표와 금융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하영하영회 ‘2009년 제1차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중소기업대표들은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절차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순섭 유한 디엔에스 대표는 “은행 및 신용보증기관의 신용평가기준을 공개하면 중소기업 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족한 신용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운영자금조달에 이용하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지난 연말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한도가 축소돼 경영활동에 애로가 있다”며 “최근 들어 금융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음에 따라 과거 수준으로 회복시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신보 제주유리의성 대표도 “은행 및 신용보증기관의 심사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한데 고객서비스 확대차원에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평가 절차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어 “관광진흥기금의 경우 지원대상으로 추천되더라도 은행의 대출실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서 원활한 대출실행을 위한 제도개선도 요구했다.

윤태현 탐라사료 회장은 “제주지역의 평균 신용등급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보증사고율 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도내 기업들에 대해 단순한 신용평가 등급을 적용하기 보다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제주지역만의 독자적인 신용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동안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장 “신용평가 요소는 수익성, 성장성, 경영능력, 산업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통계적 기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신용관리기법 등을 신용보증기금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경자 대경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금융기관이 개별기업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예금 및 대출상품을 개발, 권유하거나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해 사후관리하는 등의 경영지도 서비스 확대했으면 한다”며 금융기관의 내실있는 경영지도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했다.

허 부사장은 이어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대상기업 심사에서도 고용창출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동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태문 제주도 기업사랑과장은 “제주도의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상기업 선정 심사시 고용창출 수준도 평가요소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관광진흥기금에 대한 고충사항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하운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신용평가는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므로 금융기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용관리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들과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어음·수표의 이용, 자금조달 및 운용, 무역금융 등 기업경영과 관련한 금융실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