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이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화가 가속화 되면서 약화된 감귤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창구를 단일화한다.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신백훈)는 최근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조합 전무회의를 개최하고 공격적인 역수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농·감협별로 이뤄지고 있는 감귤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감귤 수출이 조합별로 이뤄지면서 감귤품질 기준과 가격 등에서 차이가 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감귤 수출창구를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로 단일화하고 수출주관 농협을 지정, 수출업무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사)제주감귤연합회에서는 수출 참여농협을 조사, 수출상담 및 수출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주관농협에서는 업체와의 계약체결, 참여농협별 물량을 배정하게 된다.
또 참여농협에서는 수출물량, 감귤품위 준수 등 수출에 따른 제반사항을 이행해 나가게 된다.
또한 감귤연합회와 수출참여농협, 감협무역사업소가 참여하는 수출실무기획단 운영을 통해 수출규격, 가격, 클레임 등 조건을 협의결정하고 참여농협별 물량배정, 수출실무업무를 수행해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출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농협은 수출감귤에 대한 품위 및 가격에 대해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조합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의, 지방비에서 지원되고 있는 수출물류비 지원을 배제키로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 갈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감귤 수출창구를 단일화해 품질을 기준 이상으로 향상시켜 수출대상국 소비자들에게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면 중국산 감귤과의 차별화가 이뤄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