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붕괴, 하나로마트 안된다"
"지역상권 붕괴, 하나로마트 안된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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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체인본부협의회 및 성산지역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 반발

성산농협의 하나로마트 설립계획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 체인본부협의회와 성산읍지역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시내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산 하나로마트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경제 침체로 도민들의 생활이 총체적 위기상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성산농협은 하나로마트와 임대사업을 확대, 지역의 상권을 독식하고 지역상가 경제를 초토화 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농협은 농민이 주인인 조직으로 최근의 양배추 사태에서 한림농협의 올바른 활동에서 보듯이 농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농협은 금융업에서 농민을 볼모로 한 특혜로 발생한 엄청난 수익으로 부당하게 하나로마트를 확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3월말 현재 성산읍의 인구는 1만4000여명에 불과하지만 7개의 마트와 822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적 여건에서 하나로마트를 키운다는 것은 상권을 초토화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하귀, 함덕 하나로마트 사례에서 보듯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상권 전체가 초토화 됐다”며 “지역상권이 붕괴되고 소비구조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하나로마트는 즉시 철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제주도정은 이렇게 골목상권, 지역상권이 다 죽어가는데 어디 있는 것인가. 우리 중소상인들은 도대체 어디에다 처지를 호소해야 하는가”라며 김태환 도정의 경제리더십 부재, 조정능력 부재를도 꼬집었다.

한편 성산농협은 성산읍 고성리 1만2797㎡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942㎡ 규모의 종합복지시설 및 하나로마트 신축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트 매장면적은 990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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