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매출 하루 4200만원…공항 10%도 못 미쳐
1인 구매액은 높아…한ㆍ아세안회의 활용해야
시내 내국인면세점의 초반 매출이 부진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1인 구매액은 높아…한ㆍ아세안회의 활용해야
2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문을 연 뒤 20일까지 면세점 매출액은 10억여원으로 하루 평균 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치인 1일 1억3000만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JDC 공항 면세점이 개점 당시 하루 평균 매출액 2억7200만여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볼때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다.
JDC 공항 면세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총 매출액 493억여원을 기록해 하루 평균 5억49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 시내면세점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6만원으로, JDC면세점의 평균 객단가 11만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탑승 시각에 쫓기는 공항.항만 면세점과 달리 시내 면세점은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매 물품도 패션과 화장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공항의 주류 담배와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초반 매출 실적이 부진한데는 전국을 상대로 한 홍보마케팅이 부족해 '입소문'이 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을 사고 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앞둬 컨벤션센터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각종 회의.행사가 열리지 않는 점도 초반 영업 부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회의 관광객 중 하루 평균 150명 가량은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요즘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나 행사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외부인 통제로 인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영업에는 차질이 예상되지만 회의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영수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한아세안정상회의 기간에 국내외에서 각국 정상과 관계자, 취재진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만큼 국내 첫 시내 내국인면세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내 내국인면세점은 영업시간을 현재 오후 8시에서 다음달 초부터 오후 9시, 다음달 말 부터는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