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불안 5월가계 '걱정태산'
물가불안 5월가계 '걱정태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요금 22%인상…전기 요금도 하반기 9% 오를 듯

떨어질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가 가뜩이나 팍팍한 생활을 하는 서민들의 허리를 더욱 휘게 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등 식탁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택시요금에 이어 전기·가스요금 마저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부담이 아닌 고통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2일 전국주부교실제주도지부가 조사한 도내 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제주시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제주산 돼지고기 생삼겹살은 100g당 1850원으로 1년전 1480원 대비 25% 인상됐다.

또 양파 1망(1.3kg)은 1450원에서 1950원으로 34.5%, 배추는 포기당(2kg) 1767원에서 2667원으로 50.9%나 급등했다. 전달(1483원)에 비해서는 무려 79.8% 치솟았다.

이 같은 배추가격 상승세는 지난해 김장철 시세 폭락으로 저장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과와 배 등의 과일 가격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급등했으며 갈치는 1kg(원양산)에 2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3%, 고등어는 30cm 1마리당 3800원으로 35.7%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무게를 더욱 가볍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탕과 밀가루 등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 또한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탕 값이 인상될 경우 밀가루 값 또한 인상 가능성이 높아 라면, 빵, 과자 등 식품 가격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택시요금이 5월부터 인상되고 전기요금 등이 인상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고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5월부터 현재 1800원에서 2200원으로 22.2% 인상한다.

또 전기요금은 올 하반기쯤 최대 9%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이면서 여타 공공 및 서비스요금의 인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주부 김모씨(42)는 “수입은 그대론데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라며 “의류비와 외식비를 줄이면서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