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마리나 공사 재개되나
중문 마리나 공사 재개되나
  • 강영진 기자
  • 승인 200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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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공사기간 연장만 하며 방치된 중문마리나 시설의 공사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5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97년부터 계속 준공기간 연장만 신청하며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는 (주)퍼시픽천마가 올해 말까지 자본유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장기간의 건물방치와 자연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앙상한 구조물의 장기간 방치와 하천 상류에 설치한 보로 인한 퇴적물 때문에 서귀포시가 현재 8000여만원을 투입해 수거작업을 벌이는등 수질악화등이 우려되고 있다.

퍼시픽 천마 관계자는 “현재 국내 컨소시엄 형태의 자본가와 투자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말에는 의향서 교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나 시설에만 150억원 정도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투자자가 도면을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의향서 교환 전단계까지 진척된 상황으로 자본유치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퍼시픽 천마는 공사중단 이후에도 지금까지 해마다 공유수면 사용료로 1년에 1억2000만원, 하천사용료로 2천700만원을 서귀포시에 납부해 왔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주)퍼시픽천마는 오는 5월 9일까지로 연장한 수족관의 준공기간을 다시 2007년 말까지 연장하는 한편 12월에 끝나는 마리나 시설도 준공기간 연장신고를 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퍼시픽 천마의 계획대로 자본이 유치될 경우 중문마리나는 공사중단 10년만에 다시 공사를 재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사업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앙상한 구조물의 장기간 방치와 하천 상류에 설치한 보로 인한 은어의 상류이동 차단과 퇴적물로 인한 하천환경 악화 우려등 자본유치 여부가 중문관광단지의 효자가 될지 애물단지가 될지 판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서귀포시 색달동 2950-9번지 일대 공유수면 3만2000㎡에 시설되는 마리나는 150여척의 요트와 모터보트, 수상스키, 유람선 정박을 위한 방파제와 요트클럽하우스, 승선터미널, 요트 계류장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94년 제주도로부터 등록체육시설업(요트장업)과 전문휴양업(수족관)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성안관광(주)에서 공사를 시작했지만 공사시작 직후 부도로 95년 9월 공사가 중단됐고

그후 97년 사업자가 (주)퍼시픽 천마로 바뀌었지만 계속 준공기간 연장만 하며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족관 시설은 2004년 5월 9일까지 연장한 상태로 마리나 시설도 오는 12월까지 준공기간 연장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사업자측은 연장신청을 2007년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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