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투명 해지는 ‘제주혁신도시’
[사설] 불투명 해지는 ‘제주혁신도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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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란을 떨며 출발했던 ‘제주혁신도시’가 ‘게걸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보다는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9월 ‘제주혁신도시’는 전국최초로 기공식을 가졌다.

전국최초라는 이유로 언론의 주목도 받고 타시도의 관심도 끌었었다.

 그러나 착공한지 1년 반이 지났으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우선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던 공공기관들의 생각이 흔들리고 있다.

 제주에 이전한다던 공공기관 9곳 중 인원이 가장 많은 공무원연금관리 공단의 경우 이주직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두 번째로 직원수가 많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다른 공공기관과의  통폐합대상으로 묶여 다른 지역으로 이전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입주 공공기관의 이전 자체가 불안한 상태인데다 일반기업들도 혁신도시 입주를 외면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혁신도시 부지 분양율이 ‘제로 상태’인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제주혁신도시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분양율이 저조한 것은 ‘비싼 분양가격’ 등의 원인도 있지만 제주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입주공공기관 선정과 제주이전 등에 정부의 강력한 추진 드라이브가 작동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도시 지정만 해놓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지방정부에만 떠넘기려 해서는 아니 된다는 뜻이다.

 물론 도 당국도 손 놓고 정부의 지원만 바라서는 안 된다.

제대로 일을 하고 능력을 발휘하면서 바랄 것은 바라야 한다.

입으로만 ‘명품도시‘를 선전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맞갖은 추진력이나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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