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농업기술센터가 권역별 센터로 개소된지 1년!
원예작물 주산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현장 지도를 하기 위해 서부 지역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지 1년이 되었다.
1차 산업의 어려운 현실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며 현재의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우리 농업인들의 의지들을 느끼면서 현장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농업을 천직으로 삼고 열심히 영농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농업인들을 대할 때 마다 늘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제주 서부지역은 많은 작목 중 마늘재배 면적이 도내 으뜸을 자랑하고 있으며 농업인들은 청정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병해충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성과와 개선해야 할 점들이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우선 매주 2회 이상 우리 지역의 농작물을 현지 예찰 한 결과 마늘 뿌리응애 등 각종 병해충을 예찰하였다.
예찰결과는 매주 농작물관리요령을 작성하여 각 마을 등 90여 곳에 병해충 방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 농작물에 피해가 큰 병해충이 예찰 될 때 긴급 공동방제 또는 마을 순회교육을 실시하여 병해충으로부터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에 노력하였다.
현장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병해충 방제 시기를 놓쳐 기본방제 보다 많은 농약을 살포하는 농업인을 만날 때로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병해충방제 지도 여력이 모자랐던 부분이 아니었나 한다.
그 다음은 필요 이상의 농약을 혼용하여 살포하는 사례를 목격할 때이다.
소비자들의 모드가 친환경으로 바뀐지 오래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현장을 목격 하였을 때는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전국 최고의 원예작물재배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시 일어설 때이다.
이상 고온현상 등 여러가지 환경요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타 지역보다 우리의 좋은 조건을 브랜드로 빠르게 부각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이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할 시점이며,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 여겨진다. 이웃이 하면 따라하는 시대는 지났다.
모르는게 부끄러움이 아니라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게 부끄러움이 아닐까?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과 해충의 범위가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다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병해충을 방제할 때 병은 예방위주로 해충은 발생초기에 방제하겠다는 사고를 갖고 병해충 방제현장에 임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4개의 권역에 농업인과 함께 할 농업기술센터가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20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농업기술센터가있고 농업인들이 부르는 곳에 전문 직원들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다.
김 영 배
서부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