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임기 만료로 효력 없고 대행체제로 선서 실시 반박
한 달여간 이어지고 있는 제주상의 파행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행보에 가시밭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홍익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차기(제 20대)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힌 것.
문홍익 전 제주상의 회장은 1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19대 의원 일부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제주상의 파행을 통감해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제20대 의원선거가 금권선거가 아닌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차기 집행부가 선출될 때까지는 선거업무를 포함해 회장업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10일 열린 상임위원회 의결내용을 근거로 한 발언이다.
하지만 제주상의 정관 상 의원 임기는 같은 달 11일, 문 전 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16일 임기가 모두 끝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상의 사무국은 이날 일부 19대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는 법적 효력이 없는 모임으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제20대 의원선거와 회장선거를 둘러싼 과열·혼탁 경쟁으로 빚어진 제주상의 파행운영이 직전 일부 임원진과 사무국간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제주상의 사무국은 “전 집행부가 지난달 10일 상임위원회에서 내린 임기연장 결정을 근거로 차기 집행부 선출시까지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상임위는 의결권한이 없으며 정관에도 위배된다”며 “지도감독기관인 제주도와 대한상의의 공문에 따라 사무국장 대행체제로 오는 27일 예정된 의원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여 넘게 이어진 제주상의 파행운영이 제20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기점으로 정상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