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외곽 잇는 도로 정체 극심
시내 외곽 잇는 도로 정체 극심
  • 임성준
  • 승인 200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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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로 확장 구간ㆍ오라CC~제주대 러시아워 '병목현상'
제주시내와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 구간이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에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출근 시간 대 제주시 번영로(국립제주박물관~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확장 공사가 한창인 제주시 봉개동 입구 교차로.

연삼로에서 대기고 방면 구간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차량들이 기존 편도 3차선 중 1차선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확장 도로가 개통된 줄 알고 2, 3차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이 미개통 지점에서 다시 1차로로 끼어드느라 극심한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미 개통 구간에 대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운전자들이 미처 노면에 화살표로 표시된 진입 표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확 트인 편도 3차로로 달리다가 갑자가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1차로로 끼어 들려는 차량들로 경적 소리와 함께 운전자간 실랑이도 오간다"며 짜증냈다.

제주도가 국가지원 지방도 97호선인 번영로의 기존 2차선을 4~6차선으로 확장.포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달 초 제주시 봉개동 구간과 와흘~대흘 구간 등 17㎞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개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아연로 구간 중 오라골프장 및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제주대 방면 구간의 정체 현상은 이 보다 더 심각하다.

3㎞에 이르는 이 구간은 제주대, 그리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차량이 5.16횡단도로를 이용하거나 신제주를 오가는 차량들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편도 1차선인 탓에 출퇴근 시간에 차량들이 수킬로미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특히, 이 구간 중 오라골프장 진입로와 오남로 4거리는 대표적인 혼잡 구간으로, 교통신호등을 설치했다가 오히려 체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점멸 신호로 바꾸는 등 무용지물이된 실정이다.

한 운전자는 "편도 1차선이어서 트럭이나 중장비가 서행을 하게 되면 뒷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거나 일부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하는 사례가 잦아 사고 위험도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도대체우회도로(오라골프장 진입로~애월읍 구엄리간) 일부 개통과 함께 연북로와도 연결돼 있어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시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시민복지타운에서 오라골프장 진입로 간 남북을 잇는 오남로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사업비 부족으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오라2동 898-8번지 일대에 한라문화예술회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교통 체증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이 구간 3㎞ 도로를 폭 25m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도로 개설 105억, 용지 보상 50억원 등 15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5억원, 올해 9억원 등 14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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