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던 도내 어음부도율이 다시 상승, 기업들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16일 발표한 ‘3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2월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0.47%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10월 1.04%를 기록하며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11월 0.95%, 12월 0.70%, 올 1월 0.40%, 2월 0.26% 등으로 하락했었다.
3월중 어음교환액은 7382억원으로 전달보다 729억원 늘었으며 어음부도금액은 17억4000만원 늘어난 3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어음부도금액이 증가한 것은 건설업, 도·소매업에서의 기존 당좌거래정지업체 발행어음의 지급제시가 늘어난 데다 건설업, 제조업에서 신규 당좌거래정지업체의 부도금액도 늘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6억400만원 증가한 10억9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건설업 8억700만원(5억1200만원↑), 제조업 5억9800만원(2억4200만원↑), 농림어업 3억9900만원(1억900만원↑) 등이다.
또 운수 및 보관업이 2억2000만원, 금융·보험·부동산 1억9600만원, 음식·숙박업 5000만원등으로 전월에 비해 늘었다.
반면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억원)은 전월에 비해 1억원 감소했으며, 사업서비스업과 기타업종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유별로는 무거래가 14억9100만원 늘어난 26억7700만원, 예금부족 4억5200만원(1억8300만원↑), 사고신고서접수 3억1000만원(1억570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6개로 전월에 비해 2개 증가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법인기업 2개, 개인기업 4개 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각 2개, 농림어업, 음식·숙박업 각 1개씩이다.
신설법인수는 사업서비스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 보다 9개 늘어난 36개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 중 사업서비스업이 12개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 4개, 제조업 및 건설업 각 3개, 농림어업, 통신업,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금융·보험·부동산업 등 기타 14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