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가격 경쟁력 '흔들'
골프장 가격 경쟁력 '흔들'
  • 임성준
  • 승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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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면제 전국 확대, 타 지방 요금 인하 경쟁 치열
영호남과 비슷, 패키지는 오히려 싸…접근성 해결돼야
도내 골프장 요금 경쟁력이 흔들거리고 있다.

제주도가 골프장 요금 인하 정책을 펴면서 카트비 등이 내렸지만 제주지역에 한해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면제가 전국 지방 골프장에도 적용돼 올해 영남, 호남권 골프장들도 잇따라 요금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제주도와 업계에 따르면 도내 골프장 26곳의 주말 골프관광객들의 1인당 18홀 이용료는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를 포함해 평균 17만원 정도.

제주도가 지난해 12월 전국 골프장 164군데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은 21만원, 수도권 26만3000원에 비해 각각 23.5%, 54.7%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영남권(18만9000원)과 호남권(18만원)의 골프장 이용료는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골퍼들이 골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경우 강원도와 호남권은 오히려 제주보다 각각 20%, 29% 저렴하다.

제주 지역은 항공료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방 골프장들이 요금을 요일과 시간대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가 하면 할인 행사, 야간 골프상품 등의 마케팅으로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안 제주를 찾은 골프관광객은 18만5830명으로 21.2% 증가했지만 고환율로 인한 해외 골프 자제 분위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탄력적인 요금제 확대, 선택 캐디제, 기념일 활용 등 다양한 상품 개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좌석 확대와 항공료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며 "골프장 경영은 감안하지 않은 채 요금 인하만 요구하지 말고 지방세와 지하수 원수 요금, 재산세 세율 인하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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