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바가지 관광ㆍ싸구려 관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도내 여행사들의 과당경쟁으로 ‘부실한 저가 관광 상품’을 내놓아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퇴색시키는 사례를 근절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표준제주 여행 상품 50선’이다.
도내 우수관광지, 자연관광지, 신규관광지 90개소와 우수관광업체로 지정된 44개 숙박시설과 23개 음식점을 묶어 내놓은 일정별 테마별 관광 상품이다.
‘표준여행 50선’은 당일관광을 비롯하여 1박2일, 2박3일, 3박4일 등 관광일정별 22개 표준 상품과 섬, 세계자연유산, 우천시, 야간, 계절별 트레킹 등 테마별 관광상품 28개를 묶은 것이다.
도는 이들 ‘표준여행 50선’ 관광상품의 구성과 가격정보를 도청 홈페이지와 웰컴센터의 여행 정보 포털에 올려 관광객들의 선택폭을 높여주기로 했다.
가격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담보해 싸구려 관광 상품으로 인한 바가지 관광‘의 관행을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이 같은 도당국의 ‘표준여행 상품 출시’에 기대를 보내는 쪽이다.
싸구려 관광상품에 의한 저질 관광ㆍ바가지 관광 이라는 제주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도당국의 의지를 읽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제주표준 여행 50선’이라는 관광 상품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 패턴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도당국은 물론 여행사, 선정된 관광업체, 관광업체 종사자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도가 내놓은 ‘표준여행 50선’이 최선의 관광 상품은 아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더 나은 관광코스, 더 좋은 관광테마 상품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표준여행 50선’을 운영하면서 관광객의 선호도에 따라 코스나 테마를 조정해 나가야 된다는 조언이나 다름없다.
또 시행초기의 시행착오나 문제점도 함께 면밀히 체크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