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식중독 일으키면 어쩌려고
집단식중독 일으키면 어쩌려고
  • 임성준
  • 승인 2009.0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적합 지하수ㆍ유통기한 지난 제품 쓴 호텔식당 등 26곳 적발
제주시, 5곳 영업정지…수학여행단 식중독 되풀이 '불감증' 여전
봄 관광 성수기를 맞아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가운데 마시기에 부적합한 지하수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쓴 호텔 구내식당과 관광객 이용 음식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위반 내용만 보더라도 집단식중독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업주와 종사자들의 위생 안전 의식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3월 음식점 1023군데의 위생 상태를 일제 점검한 결과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2곳, 부적합 지하수 사용 및 수질검사 미이행 2곳 등 모두 26개 위반 업소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제주시 연동 N호텔 구내식당은 부적합 지하수를 사용하다 적발돼 1개월 영업정지 (과징금 600만원)처분을 받았다.

일도2동 A호텔과 S호텔 구내식당은 각각 지하수 수질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쓰다가 적발돼 15일 영업정지(과징금 120만원, 300만원)를 당했다.

일도1동 H횟집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다가 15일 영업정지, 구좌읍 K음식점은 조리장 무단증설로 7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업소들은 과태료와 개선명령 처분을 받았다.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이용하는 음식점들이 이번 위생점검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자칫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흐리게하지 않을 까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호텔에 투숙한 수학여행단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는 등 해마다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오염된 음용수와 상한 음식으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심한 탈수증세를 일으킨다.

제주시 관계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있고 수학여행 등 관광철을 맞아 집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생업소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비위생적이거나 불친절한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