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제결혼 증가 추이 고려 추계결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49%가 다문화자녀로 구성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다문화후계세대 육성방안 연구'를 통해 농촌의 국제결혼 증가 추이를 고려해 장래 농가인구를 추계한 결과, 2020년 전체 농가인구에서 이주여성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 여성농가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주여성농업인이 평균 2명의 자녀를 출산할 경우 2020년에는 19세미만 농가인구 중 49%가 다문화 자녀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제주지역에서의 혼인 통계 결과에서도 도내 한국남자와 외국 여성과의 혼인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 중 한국 남자와 외국 여성과의 혼인율은 10.4%(357건)로 전년 8.3%(289건) 대비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 여성과의 혼인율은 전남(13.8%), 전북(13.4%), 충남(11.4%)에 이어 4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 여자와 혼인한 도내 남자 가운데 농림어업 종사자는 87명(24.4%)으로 전년 67명(23.2%)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농촌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을 후계농업인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저렴한 보육 및 교육기관 확충, 농외소득 활동 및 창업지원은 물론 다문화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구체적인 교육정책 및 프로그램 마련 등의 정책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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