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해외 수학여행 급감
고교 해외 수학여행 급감
  • 한경훈
  • 승인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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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어려운 경기상황이 고교 수학여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학교가 급감하는가 하면 국내 여행 불참 학생도 늘고 있다.

10일 제주도교육청과 각급 학교에 따르면 올해 해외 수학여행을 떠나는 도내 고등학교는 1개교에 그칠 전망이다.

제주외고가 오는 6월 중국 여행을 계획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해외 수학여행 일정을 잡은 학교는 없다.

지난해 제주일고와 오현고, 중앙여고, 남녕고, 사대부고, 제주외고 등 6개교가 중국이나 일본 등지로 수학여행을 다녀 온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크게 변했다.

이는 환율 상승 등으로 여행경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외 수학여행을 떠나는 제주외고의 경우 환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학생 1인당 경비를 지난해 수준(60만원)으로 맞추려다보니 여행지 선택 등에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라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수학여행에 불참하는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수년간 국내여행을 진행 중인 도내 J여고의 경우 지난해 1학년 306명 중 25명의 학생이 수학여행을 포기했지만 올해는 316명 중 43명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외 수학여행이 학생들의 경험과 견문을 넓히는 효과가 있지만 환율 상승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감안해 수학 여행지를 국내로 돌리는 학교가 많다”며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대해서도 다양한 문화활동 및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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