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 유일 서식지 비양도에 300그루 식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에 서식하는 희귀야생식물인 '비양나무'가 자생지를 찾아간다. 부국개발㈜ 여미지식물원은 한림읍사무소와 함께 제주 자연 생태계 보전과 희귀 생물종 보호를 위해 협재리 비양도 일대에 비양나무 300여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쐐기풀과에 속하는 비양나무는 우리 나라에서는 비양도에서만 서식하며, 쌍둥이 분화구로 형성된 비양봉 일대 비양나무 자생지 30㎡는 제주도기념물 제4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비양나무의 지나친 군집을 피하고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비양나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비양도 내 곳곳에 비양나무를 나눠 심기로 했다.
여미지식물원은 또 한림읍사무소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기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생육환경과 개체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양나무 자생지 보전사업엔 환경부와 제주도, 제주대, 환경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서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여미지식물원 관계자는 "멸종위기식물의 자생지 보전 기능이 확대돼 고유의 생물 다양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양도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비양도 대표 식물인 비양나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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