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복전시관 애물단지 전락
[사설] 서복전시관 애물단지 전락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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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관광객 등을 겨냥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서귀포의 ‘서복전시관’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서복전시관은 중국 진시황의 ‘불로초 전설’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서귀포시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0억원을 들여 조성한 것이다.

연면적 561㎡ 규모의 전시관이다.

 여기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대 문화관광권 개발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여 사업비 107억원을 들여 조경과 공원부지 매입 등 ‘서불과차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고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서복전시관이 관광객 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관람객 집계 평균을 보면 연간 3만명 정도다.

특히 지난해 이곳을 찾았던 중국인 관람객은 2400여명에 불과했다. 하루 고작 6-7명 수준이다.

이들이 낸 입장료로는 전시관 관리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다.

 관련 자료나 전시물 등이 초라하기 때문이다. 볼거리도 없다.

진시황 무덤에서 출토된 토용과 마차모조품 등 8점, 탐사과정에 대한 자료 몇 점 전시가 고작이다.

 중국관광객이나 여타 관람객의 눈길을 끌거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실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사업비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유적 정비 사업은 이처럼 초라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돈만 들이고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사정을 감안하면 더욱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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