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심화 연체율 치솟아
자금난 심화 연체율 치솟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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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시중은행 1.95%…1월보다 0.65%↑ 지난해 이후 '최고'

제주지역 은행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 기업과 가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발표한 ‘2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예금은행 연체율은 1.95%로 전월 말 보다 무려 0.65%포인트 급등했다.

이 같은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한은 제주본부가 기준으로 잡고 있는 2008년 이후 연체율 기록 중 최고치다.

도내 예금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5월 최고점(1.55%)을 찍은 뒤 10월 1.46%, 11월 1.53%를 기록했다가 12월 0.95%로 1%대 미만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1월 1.30%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다시 반전된데 이어 2월 1.95%까지 치솟으면서, 시중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13조1553억원으로 월중 118억원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은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저축성예금 및 시장성 수신이 줄어들면서 전월(-448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돼 월중 1463억원 줄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기구 등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전월 -182억원에서 1345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 여신액은 10조3384억원으로 월 중 69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은 기업대출 및 공공자금대출이 늘어나 전월(173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167억원)됐다.

그러나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영농자금 및 일반자금대출 상환이 늘어나면서 감소세를 지속(-706억원 → -236억원)됐다.

금융기관 예대율은 78.6%(예금은행 108.0%, 비은행기관 58.6%)로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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