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해녀물질대회의 수상레저스포츠化
[나의 생각] 제주해녀물질대회의 수상레저스포츠化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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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의 특성화 종목으로 제주해녀들의 물질작업을 기능경기종목으로 선정하여 2007년도부터 매년 4월에 제주해녀물질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도 4월 11일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규모도 종전 마을단위에서 도 단위로 확대되어가고 선수로 참가하는 해녀수도 20여명에서 60명으로 커졌다.

부대행사로 처음으로 해녀들이 카약을 타고 경기도 한다니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이 많이 들 구경을 왔으면 하는 것이 대회의 창안자이자 담당자로서의 바램이다.

물질작업이 참여해녀선수나 관람객들이 줄기는 수상 스포츠로 잠시 변경된 것이다. 해녀들의 물질작업은 기원을 검색해보면 고려시대부터 이루어진 기록이 나온다. 

세계적으로는 우리와 일본외에는 해녀가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육지에도 일부 해녀가 있다고 하는데 해녀하면 단연 제주가 떠오르며, 세계적으로 귀한 제주의 상징이며 문화이다.

우리 제주 어촌의 주요 산업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왔지만 양상은 갈수록 해녀들의 수가 줄어가고 젊은 여성들은 해녀가 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모든 산업이 기계화, 첨단화 되어 가는데 물질작업만은 옛날 그대로로 해녀들이 입었던 소중이 옷에서 고무옷으로 바뀐 것 밖에 없다고 느껴진다.

해녀수가 줄어가면 나중에는 제주전통가옥을 민속촌에 가서 구경하듯, 전통을 보존하는 차원의 해녀마을로 남든지, 아니면 외국근로자들이 일부 농가나 제조업체에 와서 일을 하듯 외국인 여성들이  해녀작업을 할 지도 모른다. 

현대적인 틀 속에 하나의 산업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생계를 위한 산업이 아닌 수상 레저스포츠로 줄기는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농의 과학화 처럼 현대적인 산업으로 변화가 안되면  일반인들이  물질작업을 잠수복을 입고 줄기는 레저와 스포츠로 바뀌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우리 제주에서만이 줄길수 있는 수상 레저스포츠로 탈바꿈한다면 또 하나의 제주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제주해녀물질대회도 언제가는 일반인들이 마라톤대회에 참여하듯 건강과 웰빙의 물질대회가 될 것이다.      

양  황  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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