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승무원 공채 200대 1…저가항공 취업 전쟁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생 항공사들의 잇따른 출범으로 승무원 공채에 대거 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항공사 공채가 대한항공 경력직 채용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채용 중이지만 취업문이 예년에 비해 좁아졌다.
실제 지난 1월 취항한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이 2기 신입사원 50명을 뽑는 공채에 4000여명이 몰렸다고 9일 밝혔다.
신입 부기장은 66명이 지원해 평균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객실승무원은 20명 모집에 3798명이 응모해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채용은 오는 5월 말 보잉 737NG 700 시리즈 2대를 추가로 도입하는데 따른 것이다. 3, 4호기는 기존 김포-제주-군산 노선 외에 청주-제주노선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국제선 취항을 앞두고 지난 달 승무원 14명, 조종사 6명 등 20명을 새로 뽑는 데 3000여명이 지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2월 승무원 등 40여명을 뽑는 공개 채용에 무려 7572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1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캐빈승무직의 경우 5400여명이 지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항공사 간의 경쟁 속에서 입사 경쟁도 치열하다"며 "더 많은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한정된 인력을 채용할 수 밖에 없어 항공사 취업은 여전히 좁은 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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