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귀진지’ 복원 10년 넘게 “질질”
[사설] ‘서귀진지’ 복원 10년 넘게 “질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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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진시’는 서귀포지역의 대표적 방어 유적지다.

제주도 기념물 55호로 지정된 곳이다.

조선시대 구축된 제주의 대표적 방어유적지 ‘3성(城) 9진(鎭)’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유적지가 ‘제주 4.3’ 당시 많이 훼손됐다.

마을 사람들이 성을 헐어 마을 방어용 축성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서귀포 진지‘가 역사유적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01년부터 복원정비 계획이 마련되었다.

서귀포시가 국비와 지방비 113억원을 들여 2002년까지 복원사업을 완료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나버렸다.

사업예정부지 24필지에 대한 토지 보상과 국비확보 문제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가까스로 토지매입을 끝낸 서귀포시가 올해부터 2013년까지 63억5000만원을 들여 발굴조사, 복원설계, 석성구축, 객사및 문루시설 등 복원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비의 50%에 달하는 국고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겨우 2억3000만원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3년 완공계획도 장담 못할 상황이다.

 처음 계획 당시 정부는 사실상 국고지원을 약속했던 것이다.

그래서 복원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의 마무리를 위한 국고지원은 당연한 일이다.

1년이면 끝날 사업을 10년 넘게 질질 끄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

서귀포 진지 복원 사업에 대한 정부의 국고지원이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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