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복개천 복원사업 신중기해야
[사설] 복개천 복원사업 신중기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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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시내를 관류하는 하천들을 복원하려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병문천과 한천, 산지천 등의 복개(覆蓋)구간의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가 살아있는 친수공간으로 다시 복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환경부의 녹색 뉴딜정책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는 ‘청계천+20’ 구상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전국 도심지역의 닫힌 하천 20개를 서울의 청계천과 같이 열린 물길로 되살려 생태적으로 건강성을 되찾아주는 사업을 계획 중이고 제주시는 여기에 병문천과 한천, 산지천을 포함시켜 주도록 건의했다.

 이 같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자연재해 대비와 수질개선, 자연생태계 복원 등으로 주민휴식 공간 제공과 생태학습장 활용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주시는 이를 위해 복개구간을 철거하여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수질개선, 유지용수확보, 생태탐방로 등 친수시설과 공공시설 이설 등을 주요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들 3개 하천 복원 프로젝트 예상 사업비는 지방비와 국비를 포함 12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친환경 생태복원 프로젝트에는 찬성을 보내는 쪽이다.

그러나 관련하천 복원 사업이 생태적으로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는지, 사업비 등 중복 예산 낭비 요인은 없는지, 여타 주거환경 변화 등 문제점 저감대책은 무엇인지 등 철저한 사전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전하고 싶다.

 이들 하천에 대한 복개 사업비와 철거비용 등을 고려하고 주차 공간 등 복개지 시설 이용과 관련한 주민편의 제거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제주의 하천은 건천(乾川)이다.

이들 마른 하천에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할 수 있는 기술적ㆍ재정적 뒷받침에 대한 문제도 점검해야 할 일이다.

 정부의 정책 사업이라고 앞뒤 재지 않고 무조건 따라하거나 편승하기 보다는 제주적인 친환경 보전이나 복원사업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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