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동홍․서홍․토평동에 걸쳐 있는 미악산 일대 약 100만평의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제2국민관광단지 조성사업 최종 용역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와 한국관광공사 및 정부 관계부처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22일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한 서귀포 관광단지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최종용역결과 보고회를 갖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9212억원을 투자, 도심과 자연이 조화된 건강형 리조트시티를 조성키로 했다.
투자계획을 보면 토지매입 및 보상, 설계비를 포함한 건축공사비와 골프장 조성공사비 등 1081억1500만원은 한국관광공사가 내놓고 나머지 진입도로 확장, 하수도처리, 상수도기반공사 등 기본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해 서귀포시가 553억8500만원을 내놓는다. 나머지 7578억원은 분양 등 민간투자다.
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의 중문단지개발이익금의 지역내 재투자를 위해 제2국민관광단지조성 사업자로 유치하기 위해 이번에 용역을 의뢰하게 된 것”이라면서 “한국관광공사의 토지매입이 완료되는 2006년부터 진입도로 확장 등 본격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국민관광단지에 들어서게 될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는 원형지 분양방식으로 분양된다.
수익형 시설인 호텔, 콘도는 130%범위에서, 쇼핑시설, 테마음식센터, 생활편의시설은 120%, 별장형주택, 빌라형주택, 연구단지 등은 110%선에서 분양된다.
그러나 비수익형 시설인 건강치료센터, 제주미로관, 제주역사관, 인체체험테마파크 등은 90% 선에서 분양될 전망이다.
문제는 타당성결과 사업추진 전망이 양호한 것과 달리 앞으로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 정부 관계부처의 사업추진 수용여부다.
향후 한국관광공사의 이사회 및 경영위원회의 심의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심의결과 수용이 거부되면 이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되게 된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수용하면 남은 과제는 문광부의 관광단지 조성과 기획예산처의 국비지원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정부 관계부처와도 협의를 벌여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올해말까지 이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국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문관광단지 조성사업과 마찬가지로 국토계획법에 의한 유원지 개발형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도시와 연계된 민간투자활성화를 위한 복합도시특별법에 따라 추진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