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노조원만 임금 동결, 탄압"
제주시 한마음병원이 노사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의료연대제주지부는 3일 병원 앞에서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규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의료연대는 "병원 측은 지난해 10% 이상 환자 수가 늘고 수익도 늘었는데 지난해 7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임금을 4만~7만원 인상하면서도 노조원 10명에게는 병원 경영이 어렵다며 현재까지 임금을 동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단체협약에 합의한 병원시설 내 노조사무실 제공과 노조 재정자립을 위한 자판기 설치 허용 의무를 사측이 이행하지 않아 법원에 이행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최근 임금교섭을 거부.해태한다는 이유로 검찰이 병원장에게 벌금 50만원의 약식처분을 내린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연대는 "5년 차 직원의 월 임금 실수령액이 120만원에 불과해 본인의 월급명세서를 보여주기 창피해 할 정도로 열악한 노동조건을 향상시켜보겠다고 직원들이 집회를 열려고 하면 사측이 먼저 경찰에 유령집회신고를 해 노조 집회를 사전에 봉쇄하는 등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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