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1명이 재난관리기금 횡령 사건에 연루돼 공무원 사회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확산되고 이에 대한 공직 기강 확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기에 서귀포시 관내 일부 공무원들의 불친절이 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박영부 서귀포시장은 공무원 재난기금 횡령사건과 관련 도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를 계기로 공무원의 기강을 확립하겠다고도 했다.
도 역시 2일 이와 관련 청렴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공무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는 민원인에 대한 친절교육, 업무처리 공정성 확보, 금품향응 수수배격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그래서 불친절ㆍ불공정 업무 행태는 즉시 개선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런데 이런 다짐과 각오를 무색케하는 일부 민원인들에 의한 공무원 불친절 사례가 인터넷에 뜨고 있다.
저소득층 보육료 지원 대상을 문의하는 민원인에게 담당공무원이 무시하는 투의 불친절과 싸늘한 대응에 불쾌 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두아이를 데리고 기적의 도서관을 찾았던 주부는 조금 떠들었다고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짜증을 냈던 직원들의 불친절을 고발했다.
‘친절 1번지 만들기’를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서귀포시 관내에서 일어난 일이다.
공무원 친절 교육이 입으로만 그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뜩이나 공무원 재난기금 횡령사건으로 어수선한 공직분위기를 일부 불친절 공무원들이 더욱 흐려놓은 것이다.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뭔가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이 시급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