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금 현금결제 비중 6.6%P 증가한 84.3%
지난해 극심한 ‘돈맥경화’에 시달렸던 도내 기업들이 올 들어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09년 1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결과에 따르면 1분기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BSI는 전분기 49에서 68로 개선되면서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올 들어 기업 신용보증 및 경영자금 지원 규모가 확대되면서 외부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 된데다 재정 조기집행, 관광 및 건설부문 호조 등으로 내부자금 조달 여력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기업 자금사정 BSI는 지난 2007년 65~71 수준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2분기 59, 3분기 58, 4분기 49 등으로 급락했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운수업, 제조업 등은 상승한 반면 기타제조업은 원가상승으로 인한 매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비료업체 등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전분기 73에서 62로 떨어졌다.
자금조달여건 BSI(67→74)는 기업의 외부자금 조달 여건 개선, 건설 및 관광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자금조달여건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내부조달자금 증가(38%),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증가(16%)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또 외부자금 수요 BSI(120→115)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건설관련 비금속광물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2분기 기업자금사정 전망 BSI(56→61)는 재정 조기집행과 관광객 증가 기대 등에 힘입어 비제조업(54→61)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단 제조업(63→59)은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분기 도내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결제비중은 현금 84.3%, 어음 15.7%로 전분기에 비해 현금 결제비중이 6.6%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결제기일은 현금판매대금 결제기일 70.3일, 어음판매대금 수취기일 38.5일, 결제기일 91.9일, 총회수기일 130.4일로 전분기보다 7.2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