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 43명, ‘4ㆍ3 평화순례’ 실시
경북대 학생 43명, ‘4ㆍ3 평화순례’ 실시
  • 한경훈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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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일까지 4ㆍ3유적지 등 탐방…올해로 4번째
다른 지방 대학생들이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살피기 위한 순례에 나선다.

경북대학교 학생 43명은 제주4․3 61주년을 맞아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제주4․3 생명과 평화의 순례’를 실시한다.

경북대의 이번 순례는 지난 2005년과 2007년, 지난해에 이어 4번째. 육지부 대학에서 꾸준하게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순례단을 조직해 찾아오는 것은 경북대가 유일하다.

특히 최근 보수세력의 4․3 흔들리기가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보수의 아성인 대구 소재 대학 학생들이 4․3순례에 나서는 것은 의미다 깊다.

이들 순례단은 4․3유적지 등을 직접 찾아 이야기를 듣고 느끼면서 4․3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순례일정은 3일 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평화기념관을 관람하고, 4일에는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백조일손지묘,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학살터, 송악산 산이수동 해안 인공동굴 등을 탐방한다.

5일에는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와흘분향당, 선흘리 낙선동 성터, 묵시물굴과 피신처, 북촌초와 너븐숭이 애기 무덤 등 4․3학살터를 찾고, 6일에는 평화순례 정리하면서 제주를 떠나게 된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평화순례에 대해 “해방과 분단의 간극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역사적 사건을 되새겨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학인들이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주가 관광개발의 열풍 하에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모습과 그에 저항하는 흐름을 살펴보면서 환경과 생명에 대해 고민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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