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풀릴 기미 안보인다
경기 풀릴 기미 안보인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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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도내 기업 업황 BSI 52 머물러…4월도 '꽁꽁' 전망

국내외 경기둔화 영향으로 기업경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3월중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도내 기업들의 업황 BSI는 52로 공공부문 조기 발주, 관광객 증가 등에도 불구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인응답 업체가, 반대면 부정응답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비제조업(45→51)은 건설업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한데다 운수업(36→48), 기타비제조업(29→42) 등도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은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 등으로 식료품가공업체(70→50)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올 1~2월 축산물 및 어류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 20.8% 상승했기 때문이다.

3월중 매출 BSI는 재정조기 집행 및 관광부문 호조 등에 따라 53에서 64로 11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부문은 매출 증대로 52에서 65로 상승한 반면 제조업은 50으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0에서 95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을 지속,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을 시사했다.

또한 제조업 제품재고수준 BSI(112→96)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하락하는 등 재고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력사정은 건설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인력사정 BSI는 전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공공부문 조기 발주 등으로 건설업 부문의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 조기 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 같은 인력부족 현상은 4월 들어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 경쟁 심화(14%), 원자재가격 상승(13%) 등을 꼽았다.

국내외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감소했으나 최근 환율상승으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는 증가했다.

한편 4월 업황전망 BSI는 54으로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며 매출전망도 전달과 동일한 수준인 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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