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정기편 공급석 5.3% 늘었지만 관광수요 못 미쳐
국토부 대책회의…도, 기종 대형화ㆍ특별기 투입 건의
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항공좌석난이 우려된다. 국토부 대책회의…도, 기종 대형화ㆍ특별기 투입 건의
이미 5월 초 부처님오신날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는 등 전쟁을 치르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 노선의 하계 정기편 주당 공급석이 지난해보다 5.3%(1만7000석) 늘어난 주당 32만8961석으로, 편수는 8.3%(140편) 늘어난 1833편으로 확정됐지만 늘고 있는 수요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 경기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해외여행 대신에 제주관광을 선호하는 내국인 여행객이 늘어나는 데다, 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수학여행단이 몰리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제주노선 항공권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3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내국인 120만7614명, 외국인 10만3902명 등 모두 131만1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만7365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제주지역 항공좌석난 완화를 위한 정부 주관 대책회의'에서 봄철 관광성수기에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기종을 대형화하고 특별기를 투입해 공급좌석을 늘려 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특히, 항공교통 이용객이 집중되는 봄철 관광성수기와 주말(금~일요일)에는 임시편을 증편하고 대형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 운항기종을 대형기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제주~김포는 물론 부산 등 좌석난이 발생하는 지방노선에 대한 추가 증편도 요청했다.
제주도는 관광성수기 이전에 60~70%이던 평균 탑승률이 3월 중순 이후에는 80~100%로 크게 늘어나자 지난달 20일 지역 단위의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비수기(1~2월, 11~12월)의 수학여행단에는 1인당 1000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는 등 이용객 분산에 나서고 있다.
또 각 항공사에 임시편 증편을 요청해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국제선 전용기 1대를 제주~김포 노선에 투입해 하루 8편(1280석)을 추가 공급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이달 5일 새로 도입되는 189석짜리 B737-800 기종을 제주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