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에 대한 도민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제주를 위한 조직인가, 아닌가 하는데서 출발한다.
개발센터가 이름대로라면 당연히 제주를 위한 기구가 되어야 한다. 이름으로는 제주를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제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주를 위한 기구라 할 수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에 대한 도민적 눈길은 곱지가 않다. 오히려 싸늘하다.
이 같은 시각의 출발점은 마땅히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주체가 되어야 할 제주도가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개발센터가 제주도산하가 아니라 건교부 산하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제주개발과 관련된 기구라면 사업추진 주체나 본부는 제주에 있어야 맞는 일이다. 그러나 제주개발센터 본부사무실은 서울에 있다. 그래서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생경스럽기만 하다. 제주개발센터가 도민정서와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이유다.
건교부 산하라 해서 그동안 도두라지게 사업이 추진된 것도 없다. 방만한 운영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만 나온다.
제주개발센터를 제주도로 귀속시키고 사업본부도 제주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제주개발센터는 제주공항과 제주항에 면세점을 운영하며 연간 3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도 당초 약속했던 제주지역 농어촌 진흥기금 조성등에 한푼도 내놓지않고 있다.
‘제주’의 이름으로 제주지역에서 수백억원의 이익을 보면서 제주를 위해 쓰지않고 핵심적 본부사무실도 제주에 없는 개발센터가 제주를 위한 기구일수 있는가.
정말 제주를 위한조직이라면 개발센터는 제주도 산하에 있어야 하면 면세점 등 수익사업 관리도 제주도가 맡아야 한다는 도민목소리는 그래서 억지주장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