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너븐숭이 4ㆍ3기념관 개관
북촌 너븐숭이 4ㆍ3기념관 개관
  • 한경훈
  • 승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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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집단학살터의 하나인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속칭 ‘너븐숭이’에 4․3기념관이 건립됐다.

제주도4․3사업소는 4․3유적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국비 15억7천여만원을 들여 너븐숭이 4․3기념관을 짓고 31일 개관했다.

기념관은 2532㎡의 부지에 지상 1층 294㎡의 건물과 위령비, 문학 기념비, 방사탑, 산책로 등으로 꾸며졌다.

100㎡ 규모의 전시관에는 강요배 화백의 4․3그림 ‘젖먹이’, 박재동 화백의 만화, 총살 현장에서 나온 탄피와 현장 사진 등 북촌리 집단학살 사건의 참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된다.

또 제주4․3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처음 알렸던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 초판본, 일어판, 영어판 소설을 전시하고 있으며, 작가가 취재 당시 사용했던 녹음기와 다른 저서들도 곁들여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촌리 집단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에 앞장섰던 故 홍순식 선생의 친필원고와 북촌리 원로회의의 자체 4․3희생자 조사서 등도 전시한다.

기념관 내 탐구관에서는 영상시설이 갖춰져 북촌리 사건과 관련된 영상물을 상영하게 된다.

4․3사업소 관계자는 “이 기념관에는 4․3해설사 등 전문 인력을 고정 배치하는 등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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