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개설공사 지지부진
해안도로 개설공사 지지부진
  • 좌광일
  • 승인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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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태흥~신흥리 구간…도로포장 차일피일
흙먼지 날리고 안전사고 우려…주민 불편 호소

“당초 지난해 말 완공됐다고 했는데...공사가 지연되다보니 마을로 민원이 폭주하는 것은 물론 주민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1리 고원석 이장이 최근 서귀포시 홈페이지 인터넷 신문고에 올린 글이다.

남원읍 태흥2리와 신흥1리를 연결하는 해안도로 개설공사가 지연되면서 차량 운전자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옛 남제주군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업비 57억2000만원을 들여 태흥2리~신흥1리 구간에 길이 2.43㎞의 해안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통합된 이후 사업 부지 내에 편입된 토지 보상 협의와 예산 확보 등의 문제에 부딪혀 완공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은 2010년으로 연기된 것이다.

이처럼 해안도로 개설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업 부지인 신흥1리의 경우 아스콘 포장이 늦어지면서 흙먼지가 발생하는가 하면 비포장도로도 요철이 심해 차량 운전자들이 곡예운전을 하고 오토바이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 마을 고원석 이장은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정작 공사가 지연돼 민원이 마을로 폭주하고 있다”며 “노면이 움푹 패여 빗물이 고이고 먼지가 날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 이장은 또 “공사 지연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을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흥2리 주민들도 도로 선형 변경을 요구해 서귀포시가 이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해안도로 개설공사의 공정률은 70%로, 신흥리 구간의 경우 올해 말까지 도로 포장 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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