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심리 여전히 냉랭
도내 소비심리 여전히 냉랭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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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1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현재 가계생활 형편 및 향후 전망, 부정적 인식 여전

연초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추가적인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다수 줄어들고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1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생활형편지수(CSI)는 68로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또 생활형편전망은 5포인트 상승한 79를 나타냈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면서 현재의 가계생활 형편과 향후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했다.

CSI가 100을 웃돌면 현재의 경기가 6개월 전과 비교해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답한 소비자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75를,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교양·오락·문화비(72→80)와 의료보비(106→113) 등을 포함한 모든 항목의 지출전망지수가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분기보다 다소 호전됐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26을 기록하며 2003년 조사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현재경기판단 CSI는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렀다.

향후 경기전망은 56에서 72로 16포인트 상승하며 장래 경기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다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자리 나누기 분위기 확산으로 향후 취업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은 줄었으나 고환율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높아졌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분기 43에서 68로 25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취업사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다소 완화됐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전분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136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자산가치에 대해서는 가계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 토지 등 실물자산보다는 주식 등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가계저축(81→82) 및 가계저축전망(81→82) CSI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현재가계부채(111→103) 및 가계부채전망(106→102) CSI는 소폭 감소했다.

이와 함께 주택, 토지 등 실물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는 줄었으나 저축(86→74), 주식(82→75) 등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을 전망하는 소비자들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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